벤처 투자에서의 젠더 갭(VC funding & Gender gap) 관련해서는 계속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나오는 통계마다 2000년대 초중반이나 최근이나 크게 다를 바가 없다. 그래서 꾸준히 절망적이기도 하고, 단편적으로 ‘펀딩이 적다’로만 설명할 수 없는 부분이 많아서 고민만 깊어지는 부분이긴 하다.
이에 대해 최근 크런치베이스 Crunchbase 에서 통계 자료와 함께 아티클이 나와 간단히 요약해본다.
2023년 미국 벤처 투자 중 25%가 여성 창업자가 한 명 이상 있는 기업에 투자

2023년, 최소 한명이상의 여성 공동 창업자가 있는 스타트업에 투자된 벤처 자본 비율이 전체의 25%에 해당한다. 한편 이는 크게 투자 받은 AI 기업들에 여성 공동창업자들이 있었기 때문.
2023년 AI 부문에서 미국 투자의 50% 이상이 여성 창업자가 1명 이상인 AI 기업에 집중됐고, 총 360회에 걸쳐 210억 달러에 해당한다. 한편 앞서 말한 것처럼 OpenAI, Anthropic 등 역대급 deal들이 포함된 수치고, deal로 살펴보면 20%미만이 여성 창업자가 있는 회사에 투자됐다. 그럼에도 주목할 만한 deal들 (Imbue, Replit, Adept AI)이 있긴 하다.
여성/남성 공동 창업 펀딩 증가, 여성만이 창업한 기업은 유지, 후기로 갈 수록 떨어지는 펀딩 비율
2015년부터 살펴보면 여성만이 창업한 기업에 대한 벤처 투자 규모는 2~3%에서 크게 달라지지 않았고, 여성과 남성이 공동 창업한 경우 갑작스럽게 펀딩이 늘어난 결과를 볼 수 있다. 또 여성 공동창업자가 있는 기업의 경우에는 초기보다 후기에 투자 비율이 낮다.


개인적으로는 처음에 오? 하며 읽었다가 결국 더 궁금증만 남는 내용이기는 했다. 여성 공동창업자가 있는 AI기업과 그렇지 않은 기업에는 어떤 차이가 있기에 근소하지만 이런 차이가 났을지 궁금하기도 하고, AI가 여성의 창업 동기에 영향을 미치는 부분이 있는지도 궁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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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와중 다시 눈에 들어온, 또한 따끈따끈한 밴쿠버 씨티뉴스의 기사. 은행에서 여전히 여성 창업자가 차별받고 있다는 내용이다. 사실 VC/startup 업계에서 보는 콘텐츠라기보다 지역 매체이고, 지역에서 나온 인터뷰를 바탕으로 작성한 사례이긴 하지만 이런 기사를 2024년에도 봐야한다니.
캐나다 기업의 18%가 여성 창업기업, 여전히 은행에서는 무의식적 편견 존재
기사는 캐나다 주요 은행 본점에 근무했던 인터뷰이의 코멘트로 시작하는데, 여성이 은행이나 신용기관 등 전통적인 대출 기관이나 VC를 만날 때 고정관념과 무의식적인 편견 때문에 자금 융통이 원활하지 않다는 문제점을 깨닫고 여성 기업에 자금을 제공하는 비영리조직에서 이사로 일하고 있다.
기사에서 인용된 캐나다 독립사업연맹(CFIB) 보고서에 따르면 여성 기업가의 절반 이상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전체 기업이 자금 조달 과정에서 거절당하는 평균 비율인 15%보다 높은 22%가 거절을 겪는다고 설명하고 있다.
남성 창업가에는 비즈니스 성장에 대한 질문을 하면서 ‘어떻게 성공할 수 있느냐’고 묻고, 여성들에게는 위험 완화에 관해 질문하는 경향이 높으며, ‘어떻게 실패하지 않을 것인지’를 묻는 경향성이 많다고 했다. 그래서 인터뷰이가 일하는 비영리재단(WeBC)에서는 여성에게 잠재 투자자와 대화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언제쯤 ‘여성’과 ‘남성’의 성과를 굳이 통계적으로 나누지 않아도 될 날이 오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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